7월7일. 밖이 시끄러워 눈을 뜨니 새벽 6시다. 숙소의 창문을 여니 밤새 비가 온듯 시원한 공기가 상쾌하다.
길건너 중학교에서 울려오는 음악소리가 요란하고 운농장에는 벌써 등교한 애들로 북적인다.
새벽이지만 한국시간으로는 8시쯤 되려나... 중국은 전국이 같은 시간을 쓰고 이곳이 서부 오지라서 그런듯..
빵차를 타고 캉딩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1시간쯤 달리다가 그만.....
밤새 비가 오면서 산에서 쏫아진 돌더미로 도로가 막혀 있다. 언제나 뚫려서 달릴 수 있으려나...
KC는 중국을 제 집 드나들듯 하면서 신발은 변함없이 슬리퍼만 고집하는데...
그래도 사진 한방 찍고...
2시간쯤 기다렸던가.....가까스로 길이 뚫리고...
고갯길을 달리는데 창 밖으로 빨간 계곡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곳이 <연자구>라는 지역이고 이름하여 붉은계곡.
실재는 돌이 붉은게 아니고 돌에 붉은색의 이끼가 끼어서 그렇다는데....암튼 好的 !
티벳불교의깃발이 보이더니.....고갯마루에 도착했다. 해발 3,830m. 바람이 차갑다
또 다시 달린다. 나무 한그루 없는 고원의 모습이 시원시원하다.
캉딩에 도착. 산에서 내려온 물이 시내 한 복판을 관통한다.
시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포마산에 오르면 안각사라는 절이 있다는데 그곳을 가려다가 그만...
발길을 돌려 시내 아무절이나 들어갔더니.....법당안의 불상이 엄청 크다
날이 저물어 간다. 광장에 사람들 모이고.....음악과 함께 춤이 이어진다.
같이 어울려 놀기를 30여분... 산간 오지이지만 나름대로 살아가는 방식이 행복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