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de Santiago(프랑스길)
Camino de Santiago의 여러 길중 프랑스길은 프랑스 생장에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779km의 길.
2019. 4. 1 ~ 5. 2 까지 완주증명서 및 거리인증서.
### 아래는 순례기간중 앱으로 작성한 일기를 옮겨놓은 것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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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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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5-02
주제: 산티아고콤포스테라(D+32)
프랑스 생장을 출발, 800km을 걸어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 인증서를 받고 순례자 미사에도 참석했다. 기침과 설사, 아픈 다리도 견디며 우리 부부는 32일의 고락을 함께했다. 건강을 지켜준 신께 감사하다. 대성당 광장에서 젊은 이들과 사진도 찍고 길에서 함께했던 사람들과도 작별의 포옹을 했다.
숙소에 돌아와 새로 담근 김치와 2kg의 백숙에 와인을 곁들여 거창하게 완주를 자축했다.
삶은 우리가 걸어온 길과 같으리.
잠깐의 화려함에 감사하고 긴 고통의 시간을 인내해야 하기에...
¡ 건강을 주신 신과, 도움을 주신 분들, 그리고 삼시세끼 한결같이 따뜻한 밥을 챙겨준 아내
에게 삼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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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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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5-01
주제: O Pedrouzo(D+31)
20km에서 발길을 멈춘다. 내일의 멋진 마감을 위해. 돌아보면 먼길 무사히 걸어온 것은 여러 사람의 은덕 때문이다. 처제님이 거액을 후원해 주셨고 보경이는 휴족파스 한보따리를 선물했다. 윤하는 용돈에 보너스를 더했고, 최지점장은 내 블로그를 수시로 방문해 격려글들을 남겼다. 길에서 수시로 격려해주던 여러나라 사람들과 편리한 시설을 제공해준 스페인 사람들까지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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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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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30
주제: Arzua(D+30)
28km. 갈라시아지방에 진입하면서 카미노가 달라졌다. 일정 거리마다 순례자가 쉴 수 있는 쉼터와 고색창연한 마을이 있었고 그 중심에는 예배당, 동사무소, 광장 그리고 식수시설이 있었다. 반면에 갈라시아는 편의시설이 적다. 공립알베는 Wifi도 않되고 주방에 식기가 없다. 인심이 사나워 졌나?
풍광도 달라졌다. 소가 많고 밭은 목초 재배지로 대부분 사용되는 듯.
우리 농촌모습과 비슷하다. 어느 나라든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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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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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9
주제: Palas de Lei(D+29)
신 새벽 다리 건너 숲속 안개길 속으로 들어간다.
힘들게 오른 고갯마루에서 보니 지나온 아랫 마을들이 하얀 안개속에 잠들어 있다.
단체로온 학생들을 앞서며 25km, 산티아고가 멀지 않았다. 먼길 걸으며 무슨 생각, 무슨 깨우침이 있었는지 잡히는게 없다. 노동의 피곤함만 매일 새롭게 느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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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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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8
주제: 포르투마린(D+28)
안갯길 23km를 걷는중에 남은거리 100km 표지석을 통과했다.
포르토마린, 모든 건물이 하얗다. 오늘도 시설 좋은 공립알베에 머문다.
오랫만에 70세의 프랑스할머니 일행을 길에서 다시 만났고 카페에서 쉬고 있던 아르헨티노도 다시 만났다. 일정이 비슷한 브라질의 "Aluisio"는 몇 번 같은 방을 썼다.
언어 때문에 많은 대화는 못해도 서로 인사, 격려하고 가끔은 몸짓으로 농담도 나눴으니 외모는 달라도 세상사는 이치는 동서양이 다를게 없다. 부디 다툼없는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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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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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7
주제: 사리아(D+27)
이틀간의 비바람 끝에 모처럼 좋은 날, 서쪽 하늘에는 무지개도 떳다.
소, 양떼들이 한가로운 목장, 고사리 무성한 들녁을 지나 19km쯤에 사리아가 있다.
사리아는 카미노순례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100km지점이라 스페인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
공립일베에 체크인하고 마트에 들러 먹을거리를 장만한다. 돼지고기 감자 당근 김치....
진수성찬에 와인보다 위스키가 별미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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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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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6
주제: Triacastela(D+26)
간밤 거센 바람결에 내린 눈으로 길이 위험스러워 차도쪽으로 걷는다. 진한 안개와 비바람, 눈보라길 21km끝에 조용한 마을 공립알베에 들었다. 역시 €6의 저렴한 숙소, 카미노가 사랑받는 것은 모든 마을에 저렴한 공립숙소가 있어서일까.
틈만 나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상권이 무너지는데 카미노는 공,사립이 공존하며 다양한 계층의 순례객을 끌어 들이는 것은 배워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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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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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5
주제: O Cebreiro(D+26)
비가 내린다. 빗속을 7시간 넘게 28km를 걸으면 해발 1400m쯤에 목적지 "오세브레이로"가 있다. 높이 올라갈수록 비바람 거세게 몰아치더니 눈보라로 변한다.
4월의 끝자락, 화려한 봄꽃을 기대했는데 온통 하얀 세상 "설국"이다.
돌아보면 카미노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예수의 제자 야곱이 전도여행을 하는데 어찌 쉬운길을 택할리 있겠는가. 접근이 어려운 산간오지를 선택함은 당연했을 터.
9C 이래 이어진 세계인들의 순례는 나름 타당한 끌림이 있었으리라.
내일은 또 어떤 세상을 만날까. 출발때부터 낯익은 분들이 몇 안 남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온 두남자도 그 많던 일행들 어찌하고 요즘은 혼자 걷는다.
70살의 프랑스 할머니는 아직 생생하다. 그 외 만나면 눈인사하는 몇몇 정도만 남았을 뿐.
옜날에는 콤포스텔라의 별을 보며 길을 찾았다는데, 화살표와 표지석 만으로 먼길 걸을 수 있고 하룻밤 쉼터를 찾을 수 있음이 거듭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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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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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4
주제: 비야프랑카(D+24)
24km를 걷는 5시간 동안 쉼 없이 비가 내린다. 소나기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랄까.
숙소는 산니콜라스 수도원알베르게. 스페인하숙 촬영했던 바로 그곳. 흔적이 조금씩 남아있다. 식단, 동네가게 등을 적어 냉장고에 붙여 놓은게 그대로 남아 있다.
TVN 스페인하숙은 요리프로같아 좀 더 카미노의 정서에 부합하게 만들었으면 했는데 아무튼 미디어의 상업성이 순례길에 까지 파고들은 건 생각해 볼 문제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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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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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3
주제: 폰페라다(D+23)
어젯밤부터 내리던 비는 안개비로 변했다.1400m 고갯길 "철의 십자가" 아래 많은 돌이 놓여 있다. 집 나설 때 염원을 담아 들고온 돌을 내려 놓는 곳. 여기 놓여진 많은 돌들은 누군가의 애뜻한 소망을 품고 있을 터. 산을 넘으니 내리막 길이다.
고도가 낮아지니 하얀, 노랑, 분홍, 자주색 이름모를 들꽃 만발.
"모리나세카"라는 예쁜 마을을 지나 산니콜라스 기부제 알베도착.
배탈난 문여사도 잘 견뎌 32km를 걸었다. 어제 점심때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음에도 완주의 집념으로 걸어온 길, 정녕 주님의 가호가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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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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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2
주제: Abanal del Santiago(D+22)
야산과 들녁 22km.
변화 없이 단조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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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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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1
주제: 아스트로가(D+21)
산길 24km. 펄펄 날던 문여사가 오늘은 힘들어 한다.
매일 추월을 거듭하여 숙소에 선착순 도착했는데 기침할 때마다 가슴뼈 마디가 아프단다.
오리고기에 감자를 넣은 얼큰한 찌게로 기침을 달래보자. 내일은 산을 넘어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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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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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20
주제: San Martin del Camino(D+20)
휴일아침 Leon은 조용했다. 도심을 벗어나 공장 지대와 자동차소리 시끄러운 도로옆 26km의
길을 걸어 공립 알베에 도착했다.
호스피탈레로 할아버지에게 진정으로 감사하다. 정성스럽게 저녁밥을 대접해 주시고 아침상까지 차려 주셨다. 혼자서 모든걸 다 해주셨다.
내가 카미노에서 발견한 살아계신 성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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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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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9
주제: 레온(D+19)
어제 오후부터 내리던 가랑비가 이슬비로 변했다. 비는 자주 오는데 대지를 조금씩 적시는
정도라 우의 없이도 별 불편은 없다. 18km를 걸어 산타마리아 알베에 도착했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힌 성금요일. 예로부터 신도들이 이날은 금식과 참회를 했다고 한다.
성당 공터에는 행사장비가 빼곡하고 도심은 인파로 가득하다.
상가는 대부분 철시했으나 술집은 성업중. 부활절 연휴를 제대로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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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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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8
주제: 만실라(D+18)
베르시아노스 ~ 만실라 26.8km.
공립알베 도착. 쌀밥, 당근볶음, 김, 치즈...매일 저녁마다 화려한 만찬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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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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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7
주제: Bercianos del real camino(D+17)
23km를 걸어 교구에서 운영하는 알베에 도착.
친절한 봉사자가 커피를 권한다. 저녁과 아침 식사를 포함 기부제로 운영되는 곳.
각 나라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봉사자가 조리한 음식을 와인을 곁들여 함께 나눈다.
환영인사와 더불어 건강한 순례길을 기원해 준다.
봉사자들의 깊은 사랑과 헌신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감동이다.
새벽 6시 출발시간, 빵 우유 커피가 식탁에 차려져 있다.
두 분 봉사자가 다가와 포옹을 해준다.
한국식 공손한 인사를 남기고 길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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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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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6
주제: Terradillos(D+16)
옛 로마길 26.6km ~ 끝이 없는 직선 길을 걸어 작고 적막한 시골마을 도착.
식당을 겸하는 알베르게만 순례객의 발길이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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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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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5
주제: 카리온 데 로스 콘도스(D+15)
평야지대 24.63km를 걸어 교구에서 운영하는 산타마리아알베 도착.
할아버지 봉사자들의 친절한 봉사정신이 존경스럽다.
DIA마트에서 구입한 돼지, 소고기로 영양보충.
오랜만에 걷 옷까지 세탁하여 순례길 후반을 준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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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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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4
주제: 보아디야델까미노(D+14)
메쎄타지역...끝없는 평원의 연속. 해발 800m의 고원지대임에도 구름 한점 없는 따뜻한 날씨.
숙소에 도착했으나 주변에 가게가 없으니 오늘은 무었을 먹느냐가 문제.
잡념은 사라지고 본능적인 문제에 다가가는 시간이 점차 늘어난다.
처음 마눌과 외식했다(순례자메뉴 €10). 배고프다 했더니 스프의 양이 엄청 많다.
빵 2회, 와인 1번 리필하고....메인 닭다리 요리, 후식은 초코바...
참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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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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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3
주제: 온타나스(D+13)
부르고스를 벗어나 2시간, 지평선이 끝없다.
세상은 푸른 하늘과 초록 들녁의 단 2가지 색상뿐. 종달새의 지저귐과 바람 스쳐가는 소리만 외롭게 존재한다. 길이 없었다면 사막을 헤메는 대상과 무엇이 다를까.
5시간쯤 인적 없는 벌판을 터벅터벅 걷다보니 셋트장 같은 작은 마을 온타나스.
오늘 산티아고까지 31km 더 다가갔다.
홀랜드의 토마스도 타이완의 시각장애인 일행도 차례로 숙소에 도착했다.
까미노에서 삶의 의미는 도처에 널려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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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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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2
주제: 부르고스(D+12)
고개길 십자가 아래 돌무더기에 남겨진 사연들은 이별의 아픔을 위로하고 사랑을 염원한다.
부르고스의 시설 좋은 시립 알베에 도착했다.
대성당의 찬란한 역사, 강변의 쾌적한 공원, 대형 마트의 저렴한 가격...스페인이 좋아진다.
흰쌀밥, 돼지고기 수육, 쌈채소와 와인. 푸짐한 만찬에 아내의 정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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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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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1
주제: Atapuerca(D+11)
Belorado~Atapuerca 30km. 넓은들 작은 마을 지나 가파른 언덕에 오르니 소나무 숲이
끝없다. 고사리가 지천이다. 손맛의 유혹을 누르며 마침내 목적지 도착.
두 노인이 일없이 집 앞에 앉아 있는 텅 빈 작은 마을.
지평선 넘어 불어온 바람이 차갑다. 성당은 폐쇄됐고 흔한 종소리마저 울리지 않는다.
흙이 떨어질듯 서까래가 보이는 €6짜리 알베르게에 들었다. 벼룩이 미소짓고 있는건 아닐까.
중세시대 순례자들은 이 황량한 벌판에서 숙식을 어찌 해결했을까?
허름한 숙소의 구식 난로에 장작을 넣으며 상념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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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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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10
주제: 벨로라도(D+10)
산토도밍고~벨로라도 24km. 도로옆길과 경작지 들판을 지나 교구운영의 작은 알베에 들었다.
해발 800m의 고원지대라 기후변화가 심하다. 햇빛이 뜨겁지만 구름에 가리면 금새 추워진다.
기온은 2~7도. 가난한 동네인 듯 집들이 누추하다.
오후 시에스타 시간에는 사람구경이 힘들다.
치열한 생업보다는 편안함이 중요한 듯. 느긋하게 사는 여유가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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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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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9
주제: Santo Domingo(D+9)
부드러운 곡선의 들판. 그 평원 위에 밀밭의 푸르름과 노란 유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순례객들의 발걸음도 산토도밍고의 봄 속으로 스며들고 있다.
나도 자연의 일원이 되어 너그러운 대지의 품속으로 빠져드는 날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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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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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8
주제: 나혜라(D+8)
로그로뇨에서 나혜라까지 29km. 출발 때부터 보슬비가 내린다.
이 지방이 해발 4~5백 미터의 산간지방이라 날씨변화가 심한듯하다.
주변은 온통 포도밭. La Rioja는 포도주가 특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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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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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7
주제: 로그로뇨(D+7)
스페인 물가 참 싸다. 사람대접 제대로 받는 기분이다.
슬라이스치즈 300gr이 1300원. 딸기 토마토 1kg에 1500원, 바게트빵 1000원, 포도주는 한 병에 2,000 ~10,000원. 하룻밤 편안한 휴식과 샤위가 가능한 숙소는 6,500~15,000원.
만원이면 2사람이 하루 먹을 수 있는 식재료에 질 좋은 포도주까지 곁들일 수 있으니 어찌 행복하지 아니할까. 거듭 카미노는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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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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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6
주제: Los Arcos(D+6)
드넓은 평원과 구릉지에 초록의 밀밭이 펼쳐진다.
에스테야에서 로스아르코스로 향하는 카미노에는 푸른 하늘과 산들바람 그리고 온 대지에
신록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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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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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5
주제: Estella(D+5)
Puente La Reina 숙소를 나와 포도밭 사잇길과 작은 마을들을 지나 Estella 공립숙소에
도착. 마을 중심에 위치한 12세기에 지어진 고색창연한 예배당은 찿는 이 없이 촛불만 외로이 하늘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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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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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4
주제: 시주르메노르 ~ 프엔테라레이나(D+4)
유채꽃과 밀밭, 용서의 언덕을 지나 예쁜 아치형 다리가 있는 프엔테레라이나에 도착,
공립 Padres 알베르게에 머물다.
마트에서 쌀 토마토 치즈 빵 포도주를 구입했는데 7.90유로,
숙소는 좋은 시설임에도 5유로. 행복하다.
마을 광장에서는 kolika라는 이름의 행사중인데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소박하고 엄숙한 시골마을 성당에도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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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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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3
주제: 주비리~시주마노르(D+3)
Arga강 토끼다리를 건너 걷기 시작.
흐린 날씨에 이슬비도 가끔. 들녘은 풍성한 들꽃의 향연이다.
팜플로나 시내를 관통하여 다음 마을 Cizur Menor의 Maribel Albergue 숙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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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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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2
주제: 론세스바에스~주비리(D+2)
아직 잠들어 있는 동네와 목장지대를 지나 새벽안개 자욱한 숲길을 걷는다.
길가에 350년이 넘은 오래된 주택들이 즐비하다.
아치형 다리를 건너 Zaldiko 알베르게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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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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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4-01
주제: 생장~론세바스(D+1)
7시30분 설레는 마음으로 한달간의 순례를 시작한다.
나폴레옹 길에 봄비가 내린다.
목초지의 가축들 풀 뜯는 모습이 더없이 평화롭다. 정상 쪽에 가까워질수록 비바람이 거세다. 힘들지만 아름다운 순례길을 걸을 수 있는건 큰 행운이다. 신께 감사하다.
1시40분 론세바스 수도원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늙은 호스피탈레로가 대단하다며 놀랍다는 제스처다. 농담일까 진심일까.
산중의 오래된 수도원에서 첫날 일정을 무사히 마감한다.
스피커에서 성가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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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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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3-31
주제: 생장(D+0)
몽파르나스역에서 바욘행 TGV탑승. 시속 300 km의 차창밖에 펼쳐지는 전원풍경이 멋있다.
생장 순례자사무소에서 순례자여권을 받고 공립 알베르게에서 침대를 배정받았다.
내일 나폴레옹 루트로 넘을 수 있다니 모든 준비 끝.
3일간 프랑스 일정을 끝내며 느낀 점이랄까.
1. 뚱보가 없다 2. 조깅을 많이 한다 3. 소형차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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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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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3-30
주제: 파리산책(D-1)
라데팡스 들렸다가 개선문으로 향하는데 메트로가 노란조끼 시위로 5개 역을 무정차 통과하니 개선문부터 콩고르드 광장까지는 산책불가.
루브르박물관 ~시테섬 ~노트르담성당 ~(점심/김밥도시락) ~생루이섬 ~뤽상브르공원 ~에펠탑
까지 6시간의 산책.
에펠탑 3층에서 바라보는 파리 시내의 세느강이 일품이다.
노란조끼 시위대가 에펠탑 옆 도로를 지나며 시위하는 광경을 에펠탑 3층에서 바라봄.
병원 퇴직후 1달 여행중인 고양시 산다는 31살 처녀와 함께 쌀밥식사.
조선족이 운영하는 바게트 민박집은 주방사용 금지에 wifi는 비번은 무려 30자리.
이런 마인드로 과연 잘 운영될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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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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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9-03-29
주제: 파리도착(D- 2)
오후 5시 파리 드골공항 도착.
보다폰 유심으로 갈아 끼우고 전철역 티켓발급기에서 한바탕 헤메고 결국 창구에서 현금구매. Rer B선 타고 M4선으로 환승후 쉽게 바게트민박집 도착.
파리의 전철이 참 후지다는 인상으로 40일 여행이 시작되다.
부디 탈 없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완주 할 수 있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