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해외

산티아고순례(D+18)

yarok616 2019. 4. 18. 23:44

 

 

 

 

 

길을 걸으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문여사의 김밥 만드는 모습을 신기해하던 아르헨티나 사람들,

숙소도착 즉시 냉장고를 뒤져 남은 음식재료를 챙기며 알뜰히

여행하는 네델란드 토마스, 떠나간 아내를 순례길의 철십자가

아래 내려놓고 싶다는 울산아저씨, 번역기에 Hot Chicken을

찍고 닭볶음탕이라 읽던 암스텔담의 젊은 아가씨는 한국에

가본적도 없다고 했던가, 정상인보다 더 잘 걷는 대만에서 온

시각장애인 쉬어링....

 

카미노에 한국인들은 도처에 널려있다.

젊을때 여행하려고 퇴직후 집 떠난지 1년반 됐다는 청년부터

혼자서 또는 여럿이서...20kg의 배낭을 짊어진 청년, 14kg의

배낭을 꾸린(힘들겠다고 걱정하니 스스로 선택한 일이라던)

가녀린 아가씨, 혼자만의 시간을 고집하는 중년의 아줌마...

많은 한국인들로 오지에도 신라면메뉴가 있고 가끔씩 한글을

만날수 있으니 외국에서 느끼는 한국은 강한나라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