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해외
산티아고순례(D+17)
yarok616
2019. 4. 18. 04:25
어제 걸었던 비슷한 길과 폐쇄된 예배당을 지나 23km를
걸어 Bercianos del Real Camino에 도착. 종교단체에서
운영하는 알베르게에 들었다. 처음부터 봉사자들의 친절이
가득하다. 숙식포함 기부제로 운영되는 알베르게.
각국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저녁식사를 한다.
호스피탈레로의 인사말과 더불어 순례길 건강을 기원한다.
와인을 곁들인 감자스프와 라이스푸딩이 맛있다.
봉사자의 사랑 헌신에 감동하고 종교의 의미를 생각하게 시간.
종교가 돈과 권력에 찌들어 혐오감이 더해가는 국내 현실이
안타깝다. 오죽하면 누군가가 페북에 이런 그림을 올렸을까.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진정한 종교인도 있지만...
오늘 숙소에서 전해들은 기도문을 남긴다.
"주님 저희가 오늘 흙바닥 위에서 사용한 힘을 회복할
휴식을 주소서, 그리하여 주님의 은총으로 회복된 저희는
몸과 영혼을 다해 주님을 항상 섬길것입니다. 아멘"
또 떠날시간, 간단한 아침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봉사자의 포옹을 받으며 숙소를 나선다. Muchas Gracias!
"카미노의 먼지와 삶의 먼지가 우리 신발에 달라 붙을때,
콤포스텔라의 별이여, 공주의 별이여, 그대가 어떻게 하면
사랑에 도달할수 있는지 가르쳐 주소서"